1.톰요크를 좋아하며, 라디오헤드를 좋아한다고 하면서 인정하는 사람들도,

흔히들 그 전곡을 좋아하진 않는 것 같습니다.


흔히 입에 오르는 앨범은 "OK Computer"정도이고,

그 외에 곡들은 거진 난해하다고, 무슨 노래인지 모르겠다고

그러면서도 굳이 엄지손을 치켜세우면서 작품성은 있는 것 같다고 말할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래서 톰요크의 음악에 무슨 형식이 있고, 알아야할 것이 있어서

난해하다거나 듣기 힘들다거나 하다면 저는 그런 말에 대해서 어느 정도 수긍할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이 음악엔 알아야 할 것이 없습니다.

단지 무언가를 느낄 수 있을 정도의 섬세한 가슴만 있으면 되는 걸로 족하다고 생각합니다.

심지어 그것은 섬세한 귀까지 요구하지도 않는 것 같습니다.


알 필요도 없이, 이해할 필요도 없이, 설명할 필요도 없이,

스스로에게 느껴지는 그것 그대로 음악을 들으면 됩니다.


그래서 그 감정이 느껴지는가 안 느껴지는가에 따라, 이 곡이 좋은 곡이 되기도 하고,

또는 아예 모르는 곳이 되는 것이기도 하겠습니다.


2.톰요크의 음악을 들을 때 중요한 것은, 적어도 한번 듣고 그 노래가 "들어봄직"하지 않다고,

귀에서 떼지 않는 것입니다. 한번 듣고 두번 듣고, 몇번 들어봤을 때 점점 들리지 않던 것들이 들리고,

느껴지지 않던 것들이 느껴지게 됩니다.


왜냐하면 적어도 그의 음악은 들어봄직한 음악은 절대 아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모두에게 처음부터 환호를 받지 않았어도,

그만큼 시간이 지나고 지났기에,

브리티쉬 락의 가장 큰 영향력 있는 음악가로 인정받을 수 있게 된 것입니다.


3.그런데 아직도 단지 그들의 음악이 영국과 세계에서 인정받고 있다는,

단지 그 사실 때문에 그들을 치켜세우는 사람들에 대해서 무슨 말을 해야되겠습니까?


락은 클래식이 아닙니다. 적어도 명성에 대해서 무릎 꿇으며,

남들이 인정하는 것에 같이 인정하는 척 해야, 소위 음악좀 듣는 사람으로 대접받는 것도 아닙니다.

뭔가 아는 척 해야 음악좀 듣는 사람이 되는 것도 아닙니다.


그렇게 음악에 대해서 아는 척 해봐야,

적어도 겉으로는 그렇게 보일지언정 눈동자와 가슴부터 모두 다 메말라 있겠습니다.


그런데도 오늘날까지도 2018년에 이르러서도,

"아 라디오헤드! 아 톰요크! 역시 라디오헤드하면 크립맞지?"하는 분들이 있다는 것은 차라리 개그일 겁니다.


아무도 알지 못합니다. 아무도 설명하는 방식으로는 이해하지 못할 겁니다.

다만 음악을 듣고서 이게 내 가슴에 어떻게 맺히는지 가슴으로 느낄 뿐입니다.


단지 느끼시면 됩니다. 안 느껴지시면 그것대로 좋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적어도, 알려고 할 필요는 없습니다.





Come under my wings, little bird

내 날개 밑으로 오렴, 작은 새야.

Come under my wings, little bird

내 날개 밑으로 와줘, 작은 새야.

Come under my wings

내 날개 밑으로 와.


Unmade, unmade

어지럽혀 있는, 어지럽혀 있는.

I swear that there's nothing up my sleeves

내 소매 안에 아무것도 없다고 맹세해.

And then back again

그리고선 다시 돌아와.

I swear there's nothing Unmade

어지럽혀 있는 것이 아무것도 없다고 맹세해.


There's no faces

어떤 얼굴도 없어.

Won't grow back again

다시 시작하지 않을 거야.

Broken pieces Unmade

어지럽혀 있는 부서진 조각들.


I swear there's nothing

난 아무것도 없다고 맹세해.

Won't grow back again

다시 시작하지 않을 거야.

I swear there's nothing

아무것도 없을 거라고 맹세해.

Come under my wings

내 날개 밑으로 오렴.

We're unmade

우린 어지럽혀 있어.

Posted by Joshua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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