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만큼 타인에게 많이 혹은 전적으로 의지하는 순간은 없을 겁니다.

그렇기에 많이 상처받고 많이 흔들리고, 더욱 고통스러울 때도 많습니다.

이 세상이 꼭 나를 아프게만 하기 위해서, 만들어진 것처럼 느껴질 때도 있습니다.


이 음악은 그런 마음마저 다독이는 감정을 노래해줍니다.

그 다독임, 혼자만의 다독임, 그런 슬픔마저 그 자체로 아름답다고 할 수 있을 위선, 스스로에 대한 거짓말.


도저히 그 모든 것이 아름답다고 하지 못할 때도,

고통을 느끼는 사람에게는 도대체 그런 거짓말마저 비난할만큼의 여유조차 없습니다.


오로지 그런 사람에게 자신을 내맡겼던 자신만을 탓할 뿐입니다.

그 스스로에 대한 비난 속에서도 얼마나 자신을 위로할 수있는지에 대한 일만 남을 뿐입니다.


나에겐 아무 말도 남아 있지 않아서, 웃는 사람들이 거짓말처럼 보입니다.

아무것도 사라지지 않으려고 고집부리는 것들이 모두 우스워보입니다.

그래도 남은 것은 어떤 행복이 아니라 쓰디쓴 아름다움뿐입니다.


아무것도 남은 사람이 이렇게 스스로 다독이는 거짓조차

누군가에겐 이것조차 거짓이라고, 하나의 비난거리가 될 수 있을까 저는 묻습니다.

좋은 음악 들으시고, 좋은 하루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Nothing left to say

말할 것은 아무것도 남지 않았어.

And all I've left to do is run away From you

내가 해야할 모든 것은 이제 너로부터 도망치는 것뿐이야.

And she led me on, down with secrets I can't keep

그녀가 날 이끌어. 더 이상 지킬 수 없는 비밀과 함께 저 밑으로.


Close your eyes and sleep

눈을 감고 잠에 들어.

Don't wait up for me

나와 함께 가려고 하지마.

Hush now don't you speak to me

쉿, 이젠 나한테 말하려고 하지마.


Wrapped my hurt in you

내 마음은 너에게 갇혀있는데,

And took my shelter in that pain

그 고통안에서 내 안식까지 앗아가.

The blame Is your broken heart, your heart

비난하며 잠시 얻는 위로마저도, 그것은 오직 네 부서진 마음일 뿐이야, 네 마음.


So now I'm all by myself, As I've always felt

그래서 이제 난 오로지 혼자야. 내가 지금껏 느껴왔던 것 처럼.

I'll betray my tears, To anyone caught in our ruse of fools

어리석은 짓을 한 사람에게, 나는 내 눈물마저 배신할거야.


One last kiss from me...yeah

나에게서 단 한번 마지막 키스를

One last kiss good night

이 밤의 단 한번의 마지막 키스.


Didn't want to lose you once again

널 다시는 잃고 싶지 않았어.

Didn't want to be your friend

다시는 너의 친구로 남고 싶지 않았어.

Fulfilled a promise made of tin

망쳐버린 약속을 지키고,

And crawled back to you

너에게로 다시 기고 싶지 않았어.


I'm all by myself as I've always felt

지금껏 내가 느껴온 것처럼 나는 오로지 혼자고,

I'll betray myself to anyone, lost, anyone but you

오로지 잃어버린 너에게 나는 나 자신을 배신해.


So let the sadness come again

그러니 슬픔이 다시 몰려오게 해줘.

On that you can depend on me, yeah

네가 나에게 의지할 수 있는 것에서부터,

Until the bitter, bitter end of the world, yeah

슬픈 세상의 마지막까지.

When god sleeps in bliss

신이 그의 축복안에서 잠들 때.


And I'm all by myself as I've always felt

이제 나는 이제 지금까지 느껴온 것처럼 오로지 혼자야.

And I'll betray myself to anyone

나는 이제 그 누구로부터도 나를 배신할거야.

Posted by Joshua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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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공포 어드벤처 게임 "소마"(SOMA)에 대해 리뷰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저는 평소에 사람들과 같이 하는 게임들만 하고, 혼자 스토리를 즐기거나 어드벤쳐 게임을 하지 않았었습니다. 왠지 저 같은 경우엔 경쟁이나 협동하는 게임을 좋아라 했습니다. 혼자 하면은 왠지 외롭고 심심하다는 생각을 많이 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결국 그렇게 하던 블리자드 게임에도 질리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스팀 게임 어떻게든 재밌는 게임을 찾아야 되는데 하면서 절박한 마음을 갖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와중에 스팀 추천 게임 포스팅들을 유심히 보다가 발견하게 된 이 공포 게임 "소마"(SOMA). 스토리 중심의 게임이고, 내용이 굉장히 깊고 사색해야 한다는 소리에 바로 질렀습니다.


그리고 결과는...정말 제 인생에서 손에 꼽을만한 게임을 제대로 한 기분이었습니다. 사람들이 없고, 저 혼자 해도 이만큼 몰입하고 이만큼 긴장하면서 하던 게임이 없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다시 소마와 비슷한 어드벤처 게임을 찾아 삼만리 하게 되는, 그야말로 스팀유저의 초입길을 걷고 있는 것 같습니다.



"프릭셔널 게임즈"의 심해공포게임 소마(SOMA)


우선 이 게임은 2015년에 나온, 비교적 최근작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저는 게임을 할 때 그래픽을 별로 따지지 않지만, 2015년에 나온 덕분에 이 게임의 그래픽은 매우 훌륭합니다. 이 게임은 스웨덴의 게임 회사인 프릭셔널 게임즈에서 개발되었다고 합니다. 그 유명한 공포 게임인 "암네시아"(Amnesia)를 개발한 유명한 회사이기도 하답니다.


그런데 재밌는 사실은 개발진이 5명이라고 합니다. 저는 소마를 하고나서, 한 100명 넘는 개발자들을 상상했을만큼 진짜 퀄리티가 좋았는데, 역시 능력있는 분들은 뭔가 다른가 봅니다. 그리고 이 게임은 특이하게도 공포게임이면서, 심해에서 일어나는 사건들에 대한 게임인데요. 그 심해의 분위기가 압권인 게임입니다.


그러면 제가 이렇게 극찬하는 공포게임 소마의 장점 다섯가지를 우선 꼽아보겠습니다. 스토리 포함, 퍼즐이나 여러 요소들이 무엇인지에 대한 스포일러는 없으니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왜냐하면 진짜 이 스토리를 알아가면서 여정을 진행하는 게임의 재미가 엄청난 작품이기 때문입니다.



1.몰입할 정도만큼의 적당한 공포감


맨 처음 이 게임이 공포 게임으로 유명한 프릭셔널 게임즈에서 개발되었고, 장르도 공포이다보니 무서울까봐 많이 걱정되었습니다. 사실 제가 겁을 많이 타서, 공포게임같은 것을 일부러 안하는 편이기 때문입니다. 그 스트레스 받으면서 진행하는 과정은 저한테 재밌는 시간이 아니라 굉장히 힘든 시간입니다. 


하지만 이 게임 "소마"는 정말이지 적당한 공포감을 갖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깜짝 놀라키는 혐오감을 불러일으키는 그런 요소가 전혀 없습니다. 다만 분위기가 너무나 너무나 압도적이어서, 심해와 여러 시설들 안에서 게임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심장이 쫄깃쫄깃 합니다.


그런 공포감은 전혀 스트레스도 주지 않고, 다음엔 무엇이 나올까 하면서 조마조마 두근두근 게임에 물입하게 해줄 수 있는 요소가 되었습니다. 또한 괴물들도 몇 나오긴 하지만, 몇 번 시행착오를 겪으며 그 괴물들의 특성을 알고 진행하다보면, 나중에는 그 괴물들에 대해 판단하고 대처하는 재미가 있습니다.



한번 이 게임의 주제곡을 들어보세요. 음악 하나 하나에도 게임의 분위기를 살릴 수 있는 노력이 들어있습니다. 이렇게 훌륭한 무서움은 정말 처음 느껴봅니다. 꼭 유저를 위한 무서움 같습니다.



2.이야기에 몰입하면 풀 수 있는 퍼즐


이 게임엔 액션 요소가 거의 없습니다. 다만 그 액션 요소의 부재를 상쇄시킬만큼 긴박감이 있고, 퍼즐 요소들이 너무나 훌륭하게 배치되어있습니다.


퍼즐하면 기본적으로 뭔가 생각하고 몰두하고 이런 어려운 것을 생각하시는 분들도 계실겁니다.  하지만 소마의 퍼즐은 스토리를 이해하는 과정에서 어디가서 무엇을 찾아야 하고, 또 어떤 일을 해서 다음 루트를 여는지 알 수 있게 아주 잘 짜여져 있습니다.


또한 컴퓨터를 통한 시스템을 이해해서 찾는 퍼즐들은, 굉장히 재미있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길도 복잡하지만, 그렇게 미로같이 복잡하지 않은, 정말이지 모든 요소가 적당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3.스토리 몰입을 위한 훌륭한 장치


이 게임은 스토리를 위해서, 정말 많은 것들이 준비되어 있다는 기분이 들었습니다. 예를 들어 여타 다른 게임들에도 훌륭한 스토리가 있었는데 제가 그 게임들을 즐기지 못한 이유는, 툭하면 인물들을 클로즈업 하면서 대사나 읊는 똑같은 연출에 지루해졌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 게임은 단순히 나열할 수도 없는 아주 다양한 방식으로 스토리를 제공합니다. 단순히 1차원적인 직접적으로 설명하는 영상이나 인물이나 클로즈업하면서 연극배우들이 읊는듯한 대사없이도 이렇게 훌륭하게 스토리를 전해줄 수 있다는 것에 아주 높은 점수를 주고 싶습니다.


특히 이 게임은 심해에서 일어나는 일에 관한 것이지만, 그 주제는 굉장히 사색적인 주제를 가지고 있습니다. 바로 인간의 정신과 육체 그리고 존재에 관한 물음입니다. 하지만 그 주제를 결코 고리타분하거나 재미없지 않게, 굉장히 재밌고 훌륭하게 전달해줍니다. 


이러한 스토리 전개를 위해서, 심해의 우울하고 어두운 분위기들도 굉장히 많이 도움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정말이지 배경, 음악, 효과, 연출 모든 면에서 이 게임은, 자신이 가진 엄청난 스토리를 전달하기 위해 잘 조직되어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흔히 단순히 영화같은 게임들이 있는데, 이 게임은 게임자체의 '게임성'을 확고히 지키면서도 영화보다 훌륭한 연출로 스토리를 전달해냅니다. 진짜 별을 다섯개 만점에 10개라도 주고 싶습니다. 내가 그곳에 있고 문제를 풀어나가고, 여정을 계속 해나가는 '현장감' 그것 하나만큼은 정말이지 최고입니다.



4.깔끔한 UI, 진행과정.


이 게임의 UI는 정말이지 다른 여타의 게임들보다 훨씬 간단합니다. 게임 자체가 생각할 것이 많지만, 그것을 결코 힘든 일처럼 게이머들에게 부과하지 않습니다.


모든 것을 심플하게, 그리고 게이머들의 편의에 맞춰서 편하게 게임을 플레이 할 수 있게 도와준다는 기분이 듭니다. 아이템을 무엇을 먹었고, 어떤 조합을 해야하고, 기억하고 저것을 계산하고, 흔히 '공부하듯이' 하는 이런 일을 거의 할 것이 없습니다.


어드벤처 게임을 하다가도 공략을 찾아가며 RPG처럼 스킬을 찍거나, 스탯을 투자하거나 그런 시스템을 가진 게임을 보기도 합니다. 물론 정도는 RPG만큼은 아니겠지만, 이렇게 무언가를 계산하고 외워야 하는 것은 어드벤처의 몰입도에 별로 좋지 않은 요소라고 생각하는데, 이 게임은 그런것을 다 과감히 잘 정리해줬습니다.


그래서 덕분에 퍼즐들에 더욱 집중할 수 있고, 스토리와 분위기에 더욱 집중할 수 있습니다.




5.더없이 훌륭한 스토리


이 게임을 하고나서 진짜 명작 영화를 한 편 본 기분이었습니다. 와 진짜, 저는 영화도 좋아라 하지만 이 정도 스토리를 가진 작품은 정말 오랜만에 보는 기분이었습니다.


내용이 굉장히 사색적이라고 말씀드렸는데, 그것을 결코 고리타분하지 않게, 그 자체로 몰입하면서 빠져들 수 있는 스토리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그만큼 이 게임을 마치고나서도 여운이 굉장히 오래갔습니다.


오죽하면 스토리만 편집해서 영상으로 만들어도 명작으로 생각될 정도이긴 합니다. 하지만 앞서 말했듯이, 이 게임은 게임으로 연출할 수 있는 '몰입'을 굉장히 훌륭하게 성취해내고 있는 게임입니다.


그래서 어떤 다른 게임에 대해서는, 그 게임 하느니 차라리 "남이 하는 것을 봐"라고 말하고 싶은 게임도 있지만, 이 게임만큼은 직접 플레이 해보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그래서 스토리가 스포일러 될까봐, 또는 게임의 요소 하나라도 미리 소개할까봐 리뷰를 쓰는 내내 최대한 자제했습니다.


이 게임을 하신다면, 스토리를 최대한 모르시고 하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그러면 게임을 마쳤을 때 정말 좋은 경험을 했다는 기분을 느끼실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여기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소마 진짜 여러번 강추할만큼 게임을 다 하고나서 제가 많이 벅차올랐던 것 같습니다.

Posted by Joshua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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