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드마르코(Mac DeMarco)는 데뷔한 지 꽤 오래된 캐나다 출신의 싱어송라이터지만 저는 작년부터 알게 되어, 정말 아주 오랜 시간 들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특히 이 노래는 몇번을 반복해서 듣는지, 음악 자체의 매력이 엄청나다고 할까요.
음악을 들었을 때, 도대체 어디서 그 특유의 90년대 매력이 뿜뿜하나 보면은 이 가수가 딱 90년생입니다. 어느 장르에 큰 영향을 받았다고 하기 보다는, 90년대 문화 전반에 향수를 엄청나게 불러일으키는 그런 느낌을 가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제가 말하는 그 90년대 분위기가 도대체 어디 90년대 문화인지도 모르겠지만, 분명 한국의 90년대 기분도 이런 느낌이라고 해도 전혀 손색이 없을 것만 같습니다. 정말이지 어디다 붙여도 충분히 그리워할만한 그런 보편적인 옛날입니다.
90년대는 정말이지, 6,7,80의 20세기 후반의 락 문화가 모두 집대성되고 완성되면서 마지막 불꽃을 힘껏 태우던 시절이었던 것 같습니다. 그만큼 그 시절의 문화를 결코 2000년대의 문화는 아직은 따라잡고 있지 못한 것 같습니다.
지금은 TV를 보고 겉으로 멋지고 세련된 것들만 보고 따라하지만, 당시엔 사람마다 가슴이 있었다고 할 수 있을만큼, 적어도 그것을 믿었고 거기에는 굉장히 애절한 낭만과 삶의 무게들, 그리고 언제나 그 무게를 덜어주기 위한농담들이 있었죠.
그리고 90년대를 떠올리게 만드는 그 점이, 이 가수가 스스로의 느낌 자체를 살려내는데 엄청난 일조를 하는 것 같습니다. 이 장르 저 장르를 넘나들면서, 단순히 과거의 문화에 대한 향수를 넘어, 그 시절의 명곡들보다 더 명곡같은 그런 음악을 만들어내고 있으니깐요. 삶의 무게와 약간의 농담. 그럼에도 결코 빼놓을 수 없는 음악 자체의 진정성까지요. 정말 그 농담에 웃프고 어쩔 때는 '한 사람의 마음을 이리 많이도 표현해도 될까?' 싶을 정도의 솔직함까지 그 시절을 꼭 빼닮았습니다.
이 가수는 생각보다 빨리 데뷔해서, 굉장히 이른 시기에 명곡을 엄청나게 많이 만든 가수이기도 합니다. 2017년에 알았을 때도 굉장히 젊은 나이였지만, 저는 그 곡들을 듣고 한 20년은 가수 생활을 했겠거니 생각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나중에 나이를 알고 화들짝 놀랐죠. '아니 어떻게 이런 젊은 사람이, 들었을 때 역사적인 명가수들조차 떠올리게 만들만큼 이런 훌륭한 음악을 만들어내지?' 하고 말입니다.
이런 좋은 음악을 블로그를 통해 추천하고, 방문해주신 분들과 같이 듣게 되어서 정말 기분이 좋습니다. 이 음악 같이 들어주시고 같이 이 음악에 공감해주시는 분들께 정말 감사드리게 될 정도로, 굉장히 중요하고 소중한 것을 다시 되찾는 것만 같은 기분이 듭니다. 제 블로그에 방문해주신 분들 모두, 그 시절 우리가 모두 갖고 있던 마음에 행복해지시는 기분들 느끼시면 좋겠습니다.
Hey kid, everybody's prone to some mistakes
이봐 젊은이, 모든 사람이 다 실수를 저지르기는 쉬워.
If you'd always kept it straight, you'd never learn
만약 네가 언제나 직진으로만 가려고 한다면, 넌 절대 배우지 못할거야.
You'd run the risk of all the risks you take
넌 네가 맞닥뜨린 모든 위험들을 다시 저지를 위험이 있다구.
Don't feel like all the time you put in went to waste
핑크 플로이드의 곡 중에서도 많이 명곡으로 꼽히는 "Wish You Were Here"입니다. 동명의 앨범 자체가 전 멤버였던 "시드 바렛"(Sid Varret)을 기리는 앨범이라고 합니다. 시드 바렛은 초기 핑크플로이드를 이끌었던 인물로서, 조현병과 같은 정신병에 시달리며 그 고통을 잊으려하다 그만 약에 중독되게 되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결국 중독 때문에 밴드를 탈퇴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락은 거의 대부분 밴드로 구성되어 있는데, 그들의 감정을 표현한 곡에서 누군가와 같이 작곡하고 연습하며 공연하면서 쌓이는 우정은 실로 엄청난 것 같다고 생각합니다. 이 세상에서 자신의 생각과 감정을 허심탄회하게 공유할 뿐만 아니라, 그것을 음악을 통해서 더 나은 예술작품으로 만드는 그들의 노력에 대한 기억은 실로 엄청날 것입니다.
그 우정을 기리고, 또한 그 애처로운 마음을 이렇게 예술로 승화시킨 핑크플로이드의 음악은 정말이지 듣는 사람의 마음까지 울립니다. 동시에 이 가사에 잘 드러나 있듯이,그 엄청난 곡들과 인기에도 불구하고, 자신들의 음악활동에 대해 끝까지 고뇌하는 그들의 태도는 정말이지 그들의 예술가로서의 면모를 굉장히 잘 보여준다고 생각합니다. 그것도 굉장히 천재적인 예술가로서의 그들의 태도를 잘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 끝까지 방황하고 고뇌하고, 자신들이 어떤 의미를 찾고 있는가에 대한 은유적인 가사들은 핑크플로이드의 개인적인 고민을 반영하면서도, 동시에 세상에 한 발자취를 남기는 인물들로서의 면모를 굉장히 잘 보여줍니다.
So, so you think you can tell
그래, 그래 너는 구별할 수 있을까?
Heaven from Hell, blue skies from pain.
천국을 지옥으로부터, 파란 하늘을 고통으로부터.
Can you tell a green field from a cold steel rail?
너는 초원을 차가운 철길로부터 구별할 수 있을까?
A smile from a veil?
장막으로부터 미소는?
Do you think you can tell?
네가 구별할 수 있다고 생각해?
Did they get you to trade your heroes for ghosts?
그들이 당신의 영웅과 유령들을 바꾸도록 시켰을까?
Hot ashes for trees?
뜨거운 재 대신에 나무를?
Hot air for a cool breeze?
시원한 바람 대신에 뜨거운 공기를?
Cold comfort for change?
변화 대신에 차가운 안정을?
Did you exchange
당신은 바꿀 것인가
A walk-on part in the war for a lead role in a cage?
새장 속의 주역 대신에 전장에 나서는 것을?
How I wish, how I wish you were here.
내가 얼마나 바라는지, 내가 당신이 여기에 있기를 얼마나 바라는지.
We're just two lost souls swimming in a fish bowl,
우리는 단지 어항 속에서 헤엄치던 방황하는 두 영혼들일뿐,
Year after year, Running over the same old ground.
사실 제가 락을 추천할 때 굉장히 많은 수식어로 예찬하고 물론 항상 제가 추천하는 곡들은 엄청나게 좋은 곡들이지만, 이 "핑크 플로이드"(Pink Floyd)라는 밴드를 빼놓고는 사실상 락이라는 장르 자체를 정의하기조차 힘든 것 같습니다. 흔히 프로그레시브 락(Progressive Rock)으로서 이 밴드를 정의하고, 그것의 상징처럼 여겨지지만, 핑크 플로이드는 락 그 자체가 담을 수 있는 메세지의 가능성과 그 지평을 넓힌 최고의 밴드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핑크 플로이드의 모든 앨범, 모든 곡들이 취향에 맞춰 듣게된다는 단순한 말을 넘어, 락을 듣고 싶어하는 누군가가 있다면 "이것이 락이다!" 라는 말과 함께 권해주고 싶은 음악입니다. 락을 어떤 장르라는 정의에 가두어, 그 자체의 형식을 다시 재설정하고, 취향조차 거기에 순응하게 하는 것을 넘어서, 핑크플로이드의 앨범은 단지 음악이 취할 수 있는 '자유'의 예술성을 극대화 시키고 있다기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사실 명곡은 많지만 오늘은 "Us and them"이라는 그들의 "Dark side of the Moon"이라는 앨범의 수록된 곡을 추천하고자 합니다. "어떤 말로 정의를 내세워, 쉽게 어떤 것이 옳다 그르다"를 따지는 의견을 주장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 바로 그 편가르기, 그리고 갈등과 전쟁의 장에서 한 예술가로서 받고 있는 인상을 고스란히 담고 있는 굉장한 명곡입니다. 실상 핑크플로이드의 음악에는 그러한 '이념'과 그 안에 녹아있는 '집단주의'로부터 받은 상처가 고스란히 담겨있는데요.
그들의 곡에 담긴 이러한 인상들, 상처들이 특별해지는 까닭은 바로 그것이 또 다른 이념이나, 또 다른 편가르기를 낳지 않는다는 점에 있을 것입니다. 그러한 면에서 '그들의 음악을 어떤 장르로 구분하기가 힘들어야만 한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그것은 일종의 호소이며, 겉으로는 바른 이념들간에 다툼 이면에 인간이 본능적으로 가지고 있는 폭력에 대한 욕망을 낱낱이 보여준다고 생각합니다.
아마도 이러한 음악에 대한 감상을 적고자 할 때 사용되는 '정의'(Definition)는 그것이 정의하지 않으려는 한에서 정의를 다시 인용한다는 면도, 저한테는 조금은 놀라운 부분입니다. 락음악이 집단적이지 않은 한에서 다시 대중에게 있어 큰 인기를 얻는 문화, 그리고 그것이 정의를 함부로 내리고 편을 함부로 가르지 않는 한에서 다시 정의되는 바로 이러한 면이 그것 자체가 지니고 있는 '자유'에 대해서 말해주는 것은 아닐까 생각됩니다. 즉, 어떤 편에 서지도 않고, 어떤 정의로도 한계지어지지 않으며, 폭력에 당하지 않으며 폭력을 행사하지 않을 자유에 대해서 말입니다.
Us and them
우리 그리고 그들.
And after all we're only ordinary men
그리고 결국엔 우리 모두 평범한 사람들일 뿐인걸.
Me and you
나 그리고 너.
God only knows it's not what we would choose to do
오직 신만이 그것이 우리가 선택할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겠지.
"Forward!" he cried from the rear
"전진!" 그는 후방에서 외쳤어.
And the front rank died
그리고 앞에 사병들은 죽었어.
And the general sat
그리고 장군은 앉았지.
And the lines on the map
그리고 지도 위에 선들은,
Moved from side to side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움직였어.
Black and blue
검은색 그리고 파란색.
And who knows which is which and who is who?
그리고 누가 어떤 편이 어떤 편인지 누가 누구인지 알고 있겠어?
Up and down
위로 그리고 아래로.
And in the end it's only round and round and round
그리고 끝에는, 오직 둥글게 돌고 다시 돌고 있을뿐이야.
"Haven't you heard
"자네는 듣지 못했는가?
It's a battle of words?"
이것은 말들로 하는 전쟁인 것을?"
The poster bearer cried.
포스터를 나르는 사람은 외쳤어.
"Listen, son."
"들어라, 아들아."
Said the man with the gun,
총을 든 남자는 말했지,
"There's room for you inside."
"안에 너를 위한 방이 있어."
"Well, I mean, they're not gonna kill ya,
"그래, 무슨 말이냐면, 그들은 너를 죽일거야,
So if you give 'em a quick short, sharp, shock,
만약 네가 그들에게 빠르고, 짧고, 날카롭고, 충격적인 것을 준다면,
they don't do it again. Dig it?
그들은 다시 그러지 않을거야. 이해했어?
I mean he get off lightly, 'cause I would've given him a thrashing
그는 가벼운 처벌로 넘어갈거야. 왜냐하면 나였다면 그에게 매질을 했을테니깐.
I only hit him once! It was only a difference of opinion,
나는 오직 그를 한대만 칠거야! 그것은 오직 의견의 차이겠지만,
But really I mean good manners don't cost nothing do they, eh?"
하지만 정말로 나는 좋은 예절은 무료라는 것을 알려준거니깐, 안 그래?"
Down and out
아래로 그리고 밖으로.
It can't be helped but there's a lot of it about
하지만 그건 어쩔 수 없었어 세상에 그런 건 너무나도 많은걸.
With, without
가진 자든, 못 가진자든
And who'll deny it's what the fighting's all about?
2000년 당시에 이 노래를 라디오에서 처음 들었을 때 귀에 딱 꽂혔던 기억이 납니다. 처음 들었을 때부터 정말 사람을 설레게 하는 마력이 있다고 느꼈습니다. 당시에 정말이지 이 노래를 듣고 마음이 한껏 부풀고 단지 음악을 듣는 저 조차도 설레였던 그런 기억이 있습니다. 그리고 벌써 18년이 지나, 그것도 이번 해의 막바지에 들으니 정말 감회가 새로운 것 같습니다. 당시엔 단지 한 때 인기있는 곡일줄만 알았는데 이제는 너무나 명곡이 되어서 멜로디가 너무나 익숙한 그런 곡이 되어있습니다.
그리고 당시 신인이었던 콜드플레이는 지금 거의 세계적인 밴드가 되어있습니다. 콜드플레이 초기엔 굉장히 울적하면서도 깊이 있는 그런 곡들이 많았는데요. 그런 곡들로도 굉장한 인기를 끌었던 밴드여서 정말 전설이 되겠구나 생각했던 기억도 있습니다. 하지만 미국으로 진출한 앨범들은 상대적으로 대중적인 색채가 매우 강합니다. 대중적이면서도 하나같이 모두 훌륭한 곡이지만, 콜드플레이 초기의 그 울적한 곡들을 기억하는 팬으로서, 어떻게 이 새로운 곡들은 굉장히 낯설 때가 많습니다.
대중성 하나만을 두고 본다면, 제 입장에선 적어도 비판하고 싶은 것도 맞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가끔은 제가 좋아하는 그 가슴의 진실됨과 대중성 사이에 있는 기준이 모호하게 느껴질 때도 있는 것 같습니다. 정말 이 곡은 들었을 때 "아 인기있겠다!" 싶었던 기억도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정말 어떤 밴드가 자신의 진실된 음악을 하면서도 그 새로운 지평에서 사람들에게 공감을 얻어 대중성을 얻는 그런 곡을 만든다면, 그 밴드는 분명 하나의 전설이 될 것이라는 생각도 분명 제 생각입니다.
하지만 콜드플레이가 미국에 가서 활동하면서 냈던 히트곡들은, 분명히 미국적인 색채가 다분하다고 할까요. 미국적인 색채, 특히 미국에서도 전세계적으로 인기를 끄는 그런 음악들에 대해서 제가 받는 인상은 상당한 것 같습니다. 도시의 번쩍거림과 모든 것이 번영하고 있는 느낌, 이 세상 생각할 것도 없고, 더 이상 신난 것 밖에는 다른 감정은 없는 것처럼. 만들어진 빛들만 넘쳐나고, 어딜 봐도 부유해보이는 사람들은 언제나 모여서 웃고 있는 모습으로만 비춰집니다.
물론 그런 것들이 그 자체로 부정적인 것은 아닐겁니다. 한편으로는 우리가 추구하는 유토피아같은 모습이 바로 그런 모습일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적어도 저는 거기에서 받는 어떤 인위적인 느낌을 결코 지울 수가 없습니다. 사실 실제 세상엔 그것보다 더 많은 사람들이, 더 다양한 감정을 갖고, 더 다양한 상황에 놓여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그 인위적인 모습들은 수많은 진실들을 은폐합니다. 그 과정에서 '미국식 자본주의'는 단순히 경제뿐만이 아니라 문화 전반에 침투하는 것일지도 모릅니다. 세상은 어떻게 있든간에, '우리는 평화롭고 부유하고 즐거우며 우리의 방식이 보편적인 것이다.'라는 태도를 가지고 말이죠.
저는 그런면에서 그 진실됨을 언제나 의심할 수밖엔 없습니다. 이것은 어떤 의무라고 생각하지는 않지만, 락이 그 진실됨을 표현할 수 있는 아주 좋은 장르였다는 점에서, 분명히 언급하고 소중히 지킬만한 가치는 있다고 생각합니다. 세상에 사는 다양한 사람들, 다양한 감정들, 다양한 문제들, 그리고 단순히 수치로 표현되지 않는 그 고유의 가치들이 바로 이 락이라는 장르를 통해서 표현되고, 사람들간에 만남, 감정의 공감과 문제들의 인지, 그리고 고유한 개개인들의 가치들의 추구를 불러왔다고 생각합니다. 분명히 역사적으로 굉장히 좋은 기록들을 남겼음과 동시에 아직도 굉장한 잠재력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역시 콜드플레이의 음악만큼은 그 자체로 미워하기는 매우 어려운 것 같습니다. 그들의 음악은 제 한 추억을 장식하고 있고, 지금의 저를 만드는데 분명 보탬이 되었기 때문입니다. 또한 그들의 대중적인 곡도 분명 콜드플레이만의 색채를 동시에 지니고 있는 훌륭한 곡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그런 와중에도 콜드플레이 첫앨범에 수록된 이 곡 만큼은 정말 명곡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사랑이 단지 드라마에 나오는 것처럼, 어떤 로맨틱하고 멋진 장면같은 것만 가득 하지는 않은 것 같다는 생각이 자주 듭니다. 아주 가끔은 사랑하는 만큼 집착하기도 하고, 또한 그것이 온전히 내 사랑이어야 된다는 생각에 자의식이 넘치기도 하지요. 하지만 저는 이런 것에 대해서 굳이 윤리적으로, '그래선 안돼. 상대방을 존중할 줄 알아야지.' 그래서, 단지 좋은 말만 해주고 좋게 대해주고, 상대방이 보고 싶은 내 모습을 멋지게 연출하고 꾸며서 그런 멋진 사랑을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하지는 않는 것 같습니다.
사랑은 상대방을 전적으로 원하는만큼 이기적이지만, 동시에 그런만큼 굉장히 자신을 총체적으로 바치는 이타적인 일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굉장히 위험하고, 어쩔 때는 그 자체로 굉장히 과격하다는 수식어를 붙여야할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래서 아끼는 것과 소중한 것 그 이상으로, 상대방을 전적으로 원하고 나를 상대방에게 전적으로 주려고 하는 이것은 분명 겉으로 보기엔 굉장히 '미친 짓'이고 어떤 면에서는, 비정상적인 짓이지요. 그래서 많은 사람들은 여전히 사랑에 대해서 더욱 도덕적인 이야기를 하고 싶어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여기서 말하는 도덕은 어떤 면에서는 예절과도 같은 것, 관습과도 같은 것들이겠지요. 저는 제 생각을 털어놓는 이곳에서는 이것들을 단순히 드라마에서 본 '무언가'에 가깝다고 하고 싶지만. 어쨌든 그런 시선 앞에서 저는 이렇게 사랑하는 사람들을 위해 무언가 말하는 것이 어떤 변명투를 취하게 되어야 한다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저는 여기서 어떤 변명, 최후의 보루와도 같은 어떤 것이 있다면, 그것이 사랑이 지니고 있는 가치에 대한 것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왜냐하면 사랑이라 불리는 것만큼 이 세상 그 어떤 사람의 마음을 이렇게 전적으로 주려고 하는 행위는 없기 때문입니다. 사랑이 없다면 그 누구도 타인과 이 정도로 밀접하게 자신의 감정을 통해 닿으려고 하는 행위는 없을 것입니다.(그 어떤 사랑이든간에요.) 동시에 그것은 그렇게 '전적임'의 위험에 항상 노출되어 있고 그만큼 미치거나 한 것은 아닐까 언제나 스스로 의심할만큼 사랑에 빠져있는 사람을 굉장히 특수한 상황에 놓이게 만듭니다.
물론 어떤 종류의 사랑 만능설이나 사랑이면 다 허용된다는 식의 이야기를 하고싶은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적어도 사랑 그 자체의 의미와 가치에 대해서 우리가 지나치게 간과하는 부분이 있는 것은 아닐까 그리 질문할 여지가 있다는 것이지요. 사랑이라는 타인과의 특별한 만남 그 사실보다는, 어떤 겉모습들과 사회적인 관습들을 먼저 염두에 두고, 오히려 그것들을 지키지 않았을 때 그것을 사랑이라 부르지 않게 되는 이런 모습을 오히려 더 자주 보면서 품게되는 생각입니다. 그런면에서 사랑은, 타인과의 특별한 관계는 더욱더 집단적이고, 관습적으로 변해갔던 것으로 보입니다.
원래 타인에게 자신을 내어놓는 것과, 타인을 바란다는 것은 세상에 많이 존재하지도 않을만큼 굉장히 특별하고 어떤 면에서 지독하리만치 힘든 일입니다. 물론 이에 대해서 그 위험성 때문에, 애초에 그런 사랑을 시도하지 않는 사람도 있긴 하지만요. 저는 딱히 그것에 대해서도 반대하지는 않습니다. 단지 타인에 닿을 수 있는 굉장히 특별한 행위로서의 사랑에 대한 어떤 변명을 하고 싶은 것뿐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닐 것입니다. 그리고 그것은 집단적이고 관습적인 기준에서는 심지어 스스로한테도 광기로 보이겠지만 '그 둘 모두에게'(아마 이것이 제가 생각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기준일 것입니다. '둘 모두에게, 그리고 둘 모두가') 진실된다면, 충분히 '그 자체로' 가치와 의미를 지닌 일일 것입니다.
I, I can't get these memories out of my mind,
난, 나는 내 마음에서 이 기억들을 꺼내지 못하겠어.
And some kind of madness has started to evolve.
그리고 어떤 종류의 광기가 진화하기 시작했어.
And I, I tried so hard to let you go,
그리고 난, 나는 널 떠나보내려고 노력했어.
But some kind of madness is swallowing me whole, yeah
하지만 어떤 종류의 광기가 날 통째로 집어삼키고 있어.
I have finally seen the light,
나는 마침내 빛을 보았지.
And I have finally realized
그리고 마침내 깨달았어.
What you mean.
너가 뭘 말하려고 했는지 말이야.
And now I need to know is this real love,
그리고 지금 나는 이것이 진정한 사랑인지 알고싶어.
Or is it just madness keeping us afloat?
아니면 이건 단지 광기가 우리를 떠돌게 하는 것 뿐일까?
And when I look back at all the crazy fights we had,
우리가 미치도록 싸웠던 것을 되돌아보면,
Like some kind of madness was taking control, yeah
마치 어떤 종류의 광기가 통제하고 있었던 것만 같아.
And now I have finally seen the light,
그리고 나는 마침내 빛을 보았지.
And I have finally realized
그리고 나는 마침내 깨달았어.
What you need.
너가 뭘 필요로 하는지 말이야.
But now I have finally seen the end (finally seen the end)
하지만 나는 지금 마침내 마지막을 보고 있어(마지막을 보고 있어)
And I'm not expecting you to care (expecting you to care)
그리고 나는 너가 신경쓸 거라고 기대하지 않아.(너가 신경쓸거라고 기대해.)
But I have finally seen the light (finally seen the ligh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