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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8.10.06 Mansun - Six(가사/해석)

잠시 음악을 들으며 한 생각을 풀겠습니다.


태풍이 왔습니다. 우리나라 동해상을 지나고 있는데 오랜만에 비가 있는데로 내립니다.

이것도 겨우 이틀밖에 안 된다는데 조금은 비가 더 내렸으면 좋겠습니다.

우울해서가 아니라, 모든게 다 싹 씻겨나갔으면 좋겠습니다.


이번 여름엔 하늘이 땅에 대해 저주라도 한 건지 비가 너무 안 내렸습니다.

그래서 모든 게 이곳에 머무르고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씻겨나간다는 것은, 하늘이 허락해서가 아니라 그가 못 참고 내리는 비들에 의한 것입니다.


까짓거 비를 안 내려준다면 어디까지 버틸 수 있나,

지금까지 이 모든 묵은 것들을 얼마나 참아낼 수 있나,

지금까지 그런 식으로 버텨낸 것 같습니다. 그래서 너무나 답답합니다.


비가 오랫동안 내리지 않았고 여전히 비가 내리지 않습니다.

이 정도 비에 거리의 묵은 때들은 그냥 축축해져 그 자리에서 굳어버릴 것입니다.





아침부터 프랑스 영화를 몇 개 뒤적이다가, 언제부턴가 저 식상하게 느껴져버린 저 태도들.

반항이니, 발전이니, 자유니 하는 것들. 이제는 젊음의 이름을 필요로 한다고 해서는 안되는 것들.


결국엔 그 언저리에만 돌고 있으면서, 똑같은 말들이, 평가들이, 도대체 왜 알아야될지 모르겠는 이야기들이.

얼마나 오랫동안 계속되었는지, 똑같은 이름으로 행해지고 있는 전통들.


더 식상하게는 개성이니 하는 것들.

그 누구도 이런 말에 쉽게 동의할 수 있을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도대체 개성이란 것을 가지고 있을만한 사람들도

다 사라져 없어버려 도무지 찾을 수 없다고 느끼는 것은,

마지막 90년대의 폭발이 그만큼 인상깊어서 였을지도 모릅니다.


부패한 근대가 어쩔 수 없이 일으킨 폭우처럼,

20세기 후반은 우리에게 다시 돌아오지 않을 것입니다.

다시 묵은 때들은 그 자리에 고여서 굳어버리고는 다시 썩어버리겠지요.


무엇을 기대하든, 무엇을 비평하든.

말들은 시선들을 기대하고, 시선들은 영혼을 잃은 것마냥 따라다닙니다.

도대체 누가 그런 말을 하고, 도대체 누가 그런 시선을 가졌는지도 모릅니다.

도대체 그것들에 무슨 기준이 있는 것도 아니면서

훌륭한 것들이 모조리 다 하나의 박제처럼 싸구려 비평들에 전시될 뿐입니다.


쓸려가야 할 것들은 오로지 그런 시선들인데,

그 시선들에 의해 세상이 썩어나갑니다.

락엔 무슨 기준이 있는 것도 아닌데, 도대체가 비평이라니요?




취향이니 선호니, 모이면 기준이 되고, 정설이 되고,

같이 따라가는 사람들이 다시 또 모여 인기가 되니 뭐니. 성공이니 실패니.

그걸 버텨낼 힘이 없다는 건 또 뭐고. 이 훌륭한 음악들 앞에서 전 잘 모르겠습니다.


당신이 음악을 얼마나 들었든간에, 맞다느니 틀렸다느니,

훌륭하다느니 퇴보했다느니 그건 또 다른 소리인 겁니다.


21세기, 보기만 해도 두근거릴만큼 이 새로운 단어 앞에서, 그리고 그 안에서,

오히려 개성이란 것은 말할 수 없는 신비나 새로운 세계의 이정표가 아니라,

이빨만 커다란 멍청한 돼지들의 취향들로 이루어질 뿐입니다.

 


그래서 난, 21세기의 모든 성공과 실패 앞에서

아주 자주 이해가 되지 않는 꼴들을 보고 있는 것입니다.



가사/해석


And you see, I kind of shivered to conformity

그리고 너는 보고 있지, 내가 순응하기 위해서 얼마나 떨고 있는지.

Did you see the way I cowered to authority

넌 내가 권위 앞에 어떻게 엎드려 있는지 보고 있어?

You see, my life, it's a series of compromises anyway

넌 보고 있어, 내 인생을, 그건 어쨌든 타협의 연속이었어.

It's a shame, and I'm conditioned to accept it all, you see

그건 부끄러운 일이야, 난 이 모든 것을 받아들이는 것으로 정해져있어, 넌 보고 있잖아.

(More) than I had before

내가 가지고 있던 것들보다 더.

(More) than I've presently got

내가 지금까지 갖고 있던 것들보다 더.

(More) than I'll ever use up

내가 써버릴 것들 것보다 더.

(More) than I really need

내가 필요한 것들보다 더.

(More) than I had before

내가 전에 가지고 있던 것보다 더.

(More) than I've presently got

내가 지금까지 갖고 있던 것들보다 더.

(More) than I'll ever use up

내가 써버릴 것들 것보다 더.

(More) than I really need

내가 필요한 것들보다 더.

(More) than I had before

내가 가지고 있던 것들보다 더.

(More) than I could possibly spend

내가 써버릴 수 있던 것들보다 더.

(More) than I'll ever use up

내가 써버릴 것들 것보다 더.

(More) than I really need

내가 필요한 것들보다 더.

(More) than I had before

내가 전에 가지고 있던 것보다 더.

(More) than I could possibly spend

내가 써버릴 수 있던 것들보다 더.

(More) than I'll ever use up

내가 써버릴 것들 것보다 더.

(More) than I really need

내가 필요한 것들보다 더.

It's more than I can spare

내가 쓸 수 있는 것들보다 더.

My religion is caged

내 신념은 갇혀있어.

 

Safe from progress, purgatory I know

전진하지 않고 안전에 머물러, 내가 알고 있는 지옥.

How does this affect me

이것들이 내게 어떤 영향을 끼치고 있는지.

Emotionally affect me

감정적으로 내게 영향을 끼치고 있는 것들.


Will they let me go

그들이 날 내버려둘까?

Will they let me go

그들이 날 내버려둘까?

Will they let me go

그들이 날 내버려둘까?

Equilibrium imbalanced again

평형은 다시 무너져가.

 

I feel no pain

난 고통스럽지 않아.

I feel no...

난 고통스럽지...

I feel no pain

난 고통스럽지 않아.

The Jabberwocky haunts me, in my memory it's caged

무의미한 말들이, 갇혀버린 내 기억 속에서 날 따라다녀.

 

I feel no pain

난 고통스럽지 않아.

I feel no...

난 고통스럽지...

I feel no pain

난 고통스럽지 않아.

But if you punched me in the stomach then I'd feel it again

만약 네가 내 배를 세게 날려준다면, 어쨌든 난 다시 느낄거야.

 

Life is a compromise anyway

삶은 어쨌든 타협일 뿐이야.

Life is a compromise anyway

삶은 어쨌든 타협일 뿐이야.

Life, it's a compromise anyway

, 그건 어쨌든 타협일 뿐이야.

Life, it's a compromise anyway

, 그건 어쨌든 타협일 뿐이야.

And it's a shame, and I'll accept it all

그건 부끄러움이고, 난 그 모든 것을 받아들일 거야.

 

And you see, I kind of shivered to conformity

그리고 너는 보고 있지, 내가 순응하기 위해서 얼마나 떨고 있는지.

Did you see the way I cowered to authority

넌 내가 권위 앞에 어떻게 엎드려 있는지 보고 있어?

You see, my life, it's a series of compromises anyway

넌 보고 있어, 내 인생을, 그건 어쨌든 타협의 연속이었어.

It's a shame, and I'm conditioned to accept it all, you see

그건 부끄러운 일이야, 난 이 모든 것을 받아들이는 것으로 정해져있어, 넌 보고 있잖아.

Posted by Joshua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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