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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8.12.11 King Crimson - Moonchild(가사/해석)



이 음악의 영상에 클립으로 사용되고 있는 영화는 버팔로66(Buffalo 66)이라는, 빈센트 갤로(Vincent Gallo)의 1998년 영화입니다. 저는 이 영화를 보고 울었던 기억이 있는데, 아무래도 주인공에게 많이 감정몰입을 했기 때문이었던 것 같습니다. 한 남자의 외로움에 대해서 다룬 굉장히 사실주의적인 인디영화인데, 그런 사실주의 속에서도 가끔 나타나는 과장된 연출들은 이 영화의 예술미와 굉장히 잘 드러내보여줬다고 생각합니다.


요즘 영화들과는 멋진 주인공과 멋진 이야기와는 거리가 멀지만, 보시는 분이 남자든 여자든 누구나 한번쯤은 공감할만한 이야기라고 생각하기도 합니다. 언제 시간 나시면 한번씩 보셔도 괜찮을만한 정말 수작 영화입니다. 더군다나 영화의 OST에 락의 명곡들이 정말 많이 쓰인데다, 배경이 겨울이라서 이 외롭고(?) 추운 겨울에 좋은 음악과 주인공에게 같이 몰입하며 함께 보기엔 정말 좋은 영화인 것 같습니다. 저에게는 굉장히 마음적으로 치료가 되는 경험이었던 것 같습니다.


사실 영화의 OST로 쓰였다는 사실을 제외하고서도, 이 노래는 그 자체로도 굉장히 유명한데요. 킹 크림슨(King Crimson)이라는 밴드의 문차일드(Moonchild)라는 곡입니다. 프로그레시브 락이라 불리는 장르의 굉장히 대표적인 밴드들 중 하나라고 할 수 있는데요. 사실 이렇게 언급하기에도 그들의 음악은 굉장히 전설적입니다. 저 멀리 락이 대중성을 향해 나갈 때, 꿋꿋이 락이라는 형식의 예술성을 극대화한 밴드라는 생각이 듭니다. 사실 제가 이렇게 말하기에도 과분한 엄청난 밴드지만요.





Call her moonchild

그녀의 달의 아이를 불러요.

Dancing in the shallows of a river

강의 얕은 곳에서 춤을 추면서요.

Lonely moonchild

외로운 달의 아이는

Dreaming in the shadows of the willow

버드나무의 그림자들 밑에서 꿈을 꾸고 있어요.

Talking to the trees of the cobweb strange

이상한 거미줄로 둘러쌓인 나무에게 말을 걸면서요.

Sleeping on the steps of a fountain

분수로 올라가는 계단 위에서 잠에 들면서요.

Waving silver wands to the night-birds song

밤에 노래하는 새들에게 은색 지팡이를 흔들면서요.

Waiting for the sun on the mountain

산 위로 나타날 태양을 기다리면서요.


She's a moonchild

그녀는 달의 아이에요.

Gathering the flowers in a garden

정원에서 꽃들을 모으고 있는,

Lovely moonchild

사랑스러운 달의 아이랍니다.

Drifting on the echoes of the hours

시간의 메아리 위에서 표류하고 있어요.


Sailing on the wind in a milk white gown

우유같이 하얀 가운을 입고있는 바람위를 항해해요.

Dropping circle stones on a sun dial

태양의 눈금 위에 동그란 돌들을 떨어뜨리면서요.


Playing hide and seek with the ghosts of dawn

새벽의 유령들과 숨바꼭질을 하고 있어요.

Waiting for a smile from a sun child

태양의 아이들이 지어줄 웃음을 기다리면서요.

Posted by Joshua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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