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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8.11.25 Radiohead - Daydreaming(가사/해석) 1



스스로 몽상가라고 자처하는 사람을 본 적이 있다고 말하는, 그런 사람도 본 적이 없는 것 같습니다. 스스로 몽상가라고 지칭하는 것은 모두에게 자신을 욕해달라고 애원할 자격도 스스로 앗아가는 '짓거리'일 겁니다. 누군가를 몽상가로 생각하는 것만큼 그 내밀한 이야기를 털어놓는다면, 그는 그 이야기를 감당 못 해서 사라지거나 아니면 소중한 사람에 의해 숨겨지거나, 그 어떤 가능성에서도 그가 몽상가라는 것이 밝혀져서는 안 되는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그것은 어떤 면에서든 숨겨질 수 없습니다. 그 무엇보다 자신에게서 그렇습니다.


예술가라는 말은 그것의 유래로만 진실로만 향하는 것처럼 이름들만 쫒아 우리의 삶을 더 척박하게 만들어갑니다. 그래서 그런 불평조차 할 기운이 남지 않으면, 이내 그는 그것으로부터 치료되거나 아니면 사라질겁니다. 세계는 넓고, 알아줄 사람은 많을 때, 그들은 보호되고, 그들은 존경되어지며, 그들은 또한 사랑받습니다. 꼭 그렇게 되는 것이 아주 거대한 행운처럼 느껴질 만큼이요. 하지만 언제나 그 자리에 이르기까지의 상처들은 맴돌 것입니다. 언제나 맴돌면서, 꿈을 꾸었다는 사실 자체가 그를 거대한 슬픔으로 치닫게 만듭니다. 심지어 행운이었는데도, 엄청난 운을 타고난 것인데도, 그런 경우에도 그에게는 슬픔이 너무나 강렬하게 남습니다.


그것이 과거였다면 상처로 남을테지만, 현재고 미래인 경우에는 과연 어쩔 수 있을까요? 또한 이것이 무언가의 역사라고 말한다면, 그 흐름 속에서 단 한번도 자신의 목소리를 내지 못하고 사라져간 사람들은 또 얼마나 많을까요? 또 다시 그 앞에서 눈물을 터뜨릴만한 사람이 있는걸 묻는다는게 얼마나 너절분하고 구차하겠습니까? 그래서 또 스스로 몽상가라고 자처하는 사람이라도 있는가 묻는 것은 또 어떤 질문이 되겠습니까?


그들은 죽거나, 다치거나, 영원히 치유할 수 없는 상처를 껴안고 살아갈지도 모릅니다. 그러니 그들에게 어떤 경고를 줘야 하는게 맞을지도 모릅니다. 어떤 대안들을 제시해야할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숨길 수도 없는 이 인간들에게는 차라리 순수함이란 것조차 얼마나 애석한 것이겠습니까? 물고기가 물 밖에 벗어나면 죽는 것처럼, 어딜 가도 도망칠 수도 없고 피할 수도 없는 운명일뿐인데, 이 물고기는 자신의 목에서 컥컥 거리며 물을 다 내뱉어냅니다. 좋은 생각을 할 수 없습니다. 효율적이고 영민하지가 못 합니다. 이 모든 것이 예민해서 그럴지도 모릅니다. 아니면 무슨 병일지도 모릅니다. 치료되거나 비난받지 않아도 그는 여전히 깎여가며, 스스로 상처를 보듬을 새도 없이 또 깎여갑니다. 스스로 무뎌지기를. 더욱더 무뎌지기를. 아무 감각도, 아무 감정도, 아무 생각도 들지 않기를 스스로 애원합니다. 그는 태어난 것부터 고통스러운 저주에 걸린 사람일지도 모릅니다.


우린 그들을 보호하자고 말할 수 없습니다. 꿈을 꾸는 이상, 그들은 절대 보호되지 못할 겁니다. 심지어 그들이 죽어간다는 것을 아는 사람조차 없을 겁니다. 그들의 꿈이 우리에게 보이지 않는 것처럼, 그들의 죽음조차 '그들'의 죽음으로서 기억되지는 않기 때문입니다. 단지 우리는 아주 먼 미래에, 다시는 돌아오지 않을 과거의 기억처럼 꿈을 받아들일 수 있을만큼 그 먼 미래에, 잠시나마 '이 빛나는 것들이 그들의 고통을 통해 이루어진 것이 아니었을까?' 하는 의미를 붙여보는 것 뿐입니다. 꿈이 아닌 기록처럼, 사람이 아닌 저 박제물처럼, 그가 아닌 하나의 이름으로서 그는 그렇게 자신의 삶을 소모했을 뿐입니다.


그래서 뱉어내는 물처럼, 들이쉬어야 했지만 결국엔 뱉어내는 그런 숨결처럼, 자신들의 삶을 살아가고 있는 것일지도 모릅니다. 말라버리기 위해서, 다 뱉어내고선 말라버려서는 이 모든 참을 수도 없는 고통 없어지길 바라면서.





Dreamers

몽상가들

They never learn

그들은 절대 배우지않아.

They never learn

그들은 절대 배우지않아.

Beyond the point

그 지점을 넘어,

Of no return

돌아올 수 없는.

Of no return

돌아올 수 없는.


And it's too late

그리고 너무 늦었어.

The damage is done

이미 상처는 남았어.

The damage is done

이미 상처는 남았어.


This goes

이것은 더 나아가선,

Beyond me

나를 넘어서고,

Beyond you

너를 넘어서버렸어.

The white room

하얀 방.

By window

창문 옆에.

Where the sun goes through

태양이 비치는.


We are

우리는 단지,

Just happy to serve

위한다는 것에 기뻐.

Just happy to serve

위한다는 것에 기뻐.

You

당신을.

Posted by Joshua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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