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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8.11.27 Placebo - Without You I'm Nothing(가사/해석)



잠시 절제되어서 읊조리는 것 같다가도, 점점 밀려오는 감정이 폭발파듯이 분출됩니다. 그리고 이내 말도 안될만큼 기타소리가 과장되어 있다는 것이 귀로 느껴집니다. 하지만 그것은 어떤 기교를 통해서 멋져보이고 싶은 소리와는 거리가 멉니다. 감정이 폭발되는 것이 너무나 과장되어서는, 끝까지 무언가를 숨기고 있다는 기분까지도 드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런 와중에도 보컬의 목소리는 굉장히 또렷하고 절제되어 있는 것이 어울리지 않으면서 어울리는 까닭은 여기에 있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뭔가 분출하는 것 같으면서도 끊임없이 숨기는듯한 이 음악은, 가사조차도 은유와 사실들이 교차합니다. 은유가 기타소리라면, 사실은 보컬과 같은 역할을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가사의 은유는 실컷 과장되었지만, 은연중에 드러내는 사실들은, 그가 말하고 있는 사실이 사실인지 아니면 거짓인지 가릴 수 없게 만듭니다. 그래서 절제된 것이 감정인지, 사실인지 이 음악을 듣고선 도저히 가릴 수도 없듯이 말입니다.


그래서 차라리 "너 없이는 난 아무것도 아니"라는 이 말조차, 이미 떠나버릴 것을 알고 서 내뱉는 그런 말처럼 느껴지기도 합니다. 떠나는 와중에 자신의 감정을 말하지만, 그 조차도 절제하고 숨기고 있는듯이 느껴집니다. 그래서 아무도 그것이 사실인지, 어떤 감정의 진실성이 느껴지는지에 대해서 제대로 가릴 수가 없습니다. 이것은 굉장히 독특합니다. 왜냐면 감정은 실컷 과장되고 폭발하면서도 그 감정엔 여전히 어떤 보이지 않는 벽이 쳐져있기 때문입니다.


이 음악을 듣고서 어떤 묘한 기분이 든다면, 그것은 멋진 기타소리때문이 아니라 그 감정폭발이 그렇게 크면서도, 그 어떤 진실됨 하나 전달하려고 하지 않는다는 것에 있는 것 같습니다. 그것은 분명 아름다움이 아닙니다. 그런 면에서 도대체 어디에 속하고 싶어도 속하지 않는 감정들, 분명 대부분 현실적인 감정들의 모습들을 이 음악은 취하고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사실들을 넘어버리는 거짓, 누구도 알 수 없다는 면에서 거짓은 그 모두에게 독특한 것일 겁니다.


그리고 그러한 음악이 주는 기분 또한 그 음악 자체는 그것 자체의 독특함을 지니게 될 겁니다. 사실도 아니고 아름다움도 아니지만, 뭔가 뛰어넘어버리는 것에 대해서는 도저히 그것이 긋고 있는 경계가 보이지 않기 때문입니다. 대신 그 경계 너머에서 느껴지는 감정은 그것 자체의 공간을 지니고있게 되는 것 같습니다. 과장과 절제가 섞여있고, 은유와 섞여있는 사실들은 그런 공간을 만들어냅니다. 도저히 아무것도 잡고 있지 않고 잡혀있지도 않을 그런 감정을 바로 그곳에 있게 만듭니다.





Strange infatuation seems to grace the evening tide.

이상한 열병이 저녁의 물결에 영광을 베푸는 것만 같아.

I'll take it by your side.

나는 네 곁에서 그렇게 될거야.

Such imagination seems to help the feeling slide.

그런 상상들 덕분에 감정에 점점 빠져드는 것만 같아.

I'll take it by your side.

나는 네 곁에서 그렇게 될거야.

Instant correlation sucks and breeds a pack of lies.

갑작스러운 관계는 별로고, 거짓말들을 낳기만 하지.

I'll take it by your side.

나는 네 곁에서 그렇게 될거야.

Over saturation curls the skin and tans the hide.

과포화된 채로 피부에 말려들어가고, 살갗을 태워.

I'll take it by your side.

나는 네 곁에서 그렇게 될거야.


tick, tock

tick, tick, tick, tick, tick, tock

(시간이 지나가는 소리.)


I'm unclean, a libertine

나는 깨끗하지 않고, 방탕해.

And every time you vent your spleen,

그리고 네가 네 분노를 내뱉을 때마다,

I seem to lose the power of speech,

나는 말할 힘을 잃는 것만 같아.

You're slipping slowly from my reach.

내가 닿을 수 있는 곳으로부터 너는 점점 멀어져가.

You grow me like an evergreen,

너는 날 늘푸른 나무처럼 키우고,

You've never seen the lonely me at all

너는 외로운 나를 전혀 본 적이 없어.


I,

나는

Take the plan, spin it sideways.

계획을 가지고, 그것을 옆으로 돌려.

I,

나는

Fall.

떨어져.

Without you, I'm nothing.

너 없이는, 난 아무것도 아니야.

Without you, I'm nothing.

너 없이는, 난 아무것도 아니야.

Take the plan, spin it sideways.

계획을 가지고선, 그것을 옆으로 돌려.

Without you, I'm nothing at all.

너 없이는, 난 아무것도 아니야.

Posted by Joshua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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