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락(Rock) 음악 추천/몽환적이고 신비로운'에 해당되는 글 3건

  1. 2018.12.10 The Cure - Plainsong(가사/해석)
  2. 2018.10.11 Beach House - Space Song(가사/해석) 2
  3. 2018.10.10 Still Corners - The Trip(가사/해석) 1



저는 이 노래를 들으면서 이 세상 모든 것이 너무 무거워, 짓눌려 숨도 쉴 수 없을 때 나를 단지 지긋이 바라보면서 단지 이 모든 것이 아무것도 아닌 것처럼 웃어주는 사람이 떠올랐습니다. 물론 지금까지 그런 사람은 없었지만요.


그것은 단순히 지나치는 것도 아니지만 그 어떤 생각 더 할 필요없는 것처럼, 오히려 이미 두 눈 한가득 다 알고 있는 것처럼 구는 사람을요. 심지어 아무것도 몰라도 괜찮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왜냐면 난 내 모든 마음을 알아주길 바란 것이 아니고, 단지 그 지긋이 바라보는 눈만으로도 사실 충분하기 때문일겁니다. 그리고 네 안에 있는게 무엇이든 "넌 단지 피곤해보여."라는 말 정도면 충분히 공감받은 것 같다고 말하고 싶은 마음이 드는 겁니다.


이게 어떤 사람인지 아시나요? 이걸 답처럼 맞춰보라는 수수께끼가 아니라 그 기분이요. 그런 사람이 줄 수 있는 기분이란 것이 어떤 것일지, 저는 굉장히 편하면서도 순간 다른 곳에 와있는 기분이 들 것만 같습니다.


사실 이 곡은 헤어지고싶은 연인에게 말하는 것일수도 있지만요. 단지 곡 자체가 너무나 훌륭하고 신비로워서, 제 나름의 감상을 안 할 수 없게 만드는 것 같습니다. 말로는 춥고 힘들고 지친것만 같지만, 사실 오히려 그래서 더욱 이 곡을 듣고 따뜻해지는 기분이 더 생기는 효과가 생기는 것 같습니다.  "The Cure"의 "Disintegration"앨범은 제가 정말 좋아하는 앨범이기 때문에, 분명 다른 곡도 추천해드릴 기회가 있을 것 같습니다.


갑자기 날씨는 쌀쌀해지고, 벌써 12월이라는데 10일도 흘러버렸군요. 거리가 더욱 차가울수록, 가슴은 더욱 따뜻하고 소중한 사람들과 웃으며 보낼 수 있는 그런 겨울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저는 제가 이 곡을 듣고 떠올린 이런 신비로운 사람만큼이나 신비로운 겨울이 왔으면 좋겠습니다. 완전히 하얀 눈이 이 세상 가득 덮은 모양처럼 제 기분도 겨울 내내 그렇게 예뻤으면 좋겠습니다.





I think it's dark and it looks like it's rain, you said

"어둡고 비가 오는 것 같다고 생각했어", 넌 말했지.

And the wind is blowing like it's the end of the world, you said

"그리고 바람은 꼭 세상이 끝난 것처럼 불어", 넌 말했지. 

And it's so cold, it's like the cold if you were dead

"그리고 너무나 추워, 꼭 네가 죽은 것처럼."

And you smiled for a second

그리고 넌 아주 잠시 웃었지.

I think I'm old and I'm feeling pain, you said

"나는 내가 나이들고, 고통을 느끼는 것만 같아." 넌 말했지.

And it's all running out like it's the end of the world, you said

"그리고 세상이 꼭 끝난 것처럼 모든 것이 다 사라진 것만 같아." 넌 말했지.

And it's so cold, it's like the cold if you were dead

"그리고 너무나 추워, 꼭 네가 죽은 것처럼."

And you smiled for a second

그리고 넌 아주 잠시 웃었지.


Sometimes you make me feel

"가끔은 너는 나에게,"

Like I'm living at the edge of the world

"꼭 세상의 끝에서 사는 것 같이 느끼게 해."

Like I'm living at the edge of the world

"꼭 세상의 끝에서 사는 것 같이 느끼게 해."

It's just the way I smile, you said

"그게 내가 웃는 이유야." 넌 말했지.

Posted by Joshua56
,



1.'음악에 있어서, 가사란 무엇을 의미할까?' 하는 의문이 듭니다.

가끔 외국 가사들을 해석하면, 정말이지 무슨 말인지도 모를 때가 많습니다.


당연히 어떤 서사가 있는 것도 아닐 때도 많고,

애초에 무엇에 대한 글인지도 감이 안 잡힙니다.


그래서 가사를 '시'라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많은 것 같습니다.

물론 가사를 떼어놓아 읽었을 때 너무나 아름다운 시가 되는 노래도 있고,

아예 시 자체를 노래로 만들은 것들도 많습니다.


하지만 어떤 가사들은 '시'라고 부르기엔 이미지들이 너무나 모자라고,

언어 그 자체로만은 어떤 느낌을 부여하기엔 조금은 부족하다는 생각이 많이 듭니다.

특히 오늘 추천할 노래인, "Beach House"의 "Space Song"은 더더욱 그렇습니다.


2.그래서 어떤 사람들은 "이게 정말 무슨 내용이야?"라고 물어볼 수도 있는데,

실상 그런 투정이 별로 이 노래에 있어서, 큰 문제가 되지는 않는 것 같습니다.


음악이 갖고 있는 느낌은 '이미지'와는 많이 다릅니다.

그럼에도 어떤 느낌들을 갖고 있고,

그런 한에서 언어적이거나 시각적인 내용을 갖고 있지 않아도 되기 때문입니다.


너무나 당연한 소리겠지만서도.

가사가 보컬의 목소리로 표현되는 순간에,

언어는 더 이상 언어의 역할을 온전히 떠받들지는 않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그것이 어떤 웅얼거림 내지는 읊조림같은 것인가 생각해보면,

또 그렇지도 않습니다. 왜냐하면 분명 단어들이 있기 때문입니다.


거기엔 시어만큼은 아니지만, 이리저리 떠다니는 이미지들이 있고, 느낌들도 있습니다.


3.가사는 오로지 음악의 느낌을 전달하기 위한 수단이 된다는 생각외에도,

그래서 가사는, 이 음악의 기분을 위해서 오로지 그런 한에서 지어지는 것입니다.


아니라면 혹여나 '이 가사를 음악의 번역쯤이라 생각해도 좋을까'하는 생각도 듭니다.

음악의 느낌을 가사로 옮길 수 있다면. 분명히 그건 대화같은 것은 아닐 것 같습니다.

분명 가사를 지을 때 약간의 혼미한 기분을 지울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그래서 그건 번역되고 나서도 여전히 음악을 필요로 하는 것 같습니다.

충분히 혼미해져서, 그 가사가 무슨 가사인지 알게 해줄 수 있는 그런 가사가 필요한 것 같습니다.

이게 원래 우리가 나누는 말의 모습이 아니라고, 생각할 여지가 어딨는지 궁금합니다.


그래서 결국 말하면서도, '말이 중심이 아닌' 그 상황에 대해 궁금한 겁니다.

거기엔 말들보다 더 수많은 말들이 있을 것 같습니다.





It was late at night

그 때는 늦은 밤이었지.

You held on tight

너는 꼭 붙잡았어.

From an empty seat

빈 좌석으로부터 말이야.

A flash of light

빛의 섬광.

 

It will take a while

그건 시간이 조금 필요할 거야.

To make you smile

네가 웃기 위해서 말이야.

Somewhere in these eyes

이 눈들 어딘가에는.

I'm on your side

나는 네 편이야.

 

You wide-eyed girls

너희 눈이 커다래진(순진한) 소녀들.

You get it right

너희는 올바르게 이해했어.

 

Fall back into place

저 뒤 공간으로 물러나.

Fall back into place

저 뒤 공간으로 물러나.

 

Tender is the night

이 밤은 너무나 상냥해.

For a broken heart

부서진 마음에 대해서 말이야.

Who will dry your eyes

누가 너희들을 무미건조하게 만들겠어.

When it falls apart

그것들이 다 허물어질 때 말이야.

 

What makes this fragile world go round?

무엇이 이 부서지기 쉬운 세계를 돌게 할 수 있을까?

Were you ever lost?

너희는 아직도 길을 잃었어?

Was she ever found?

그녀는 언제든 발견되었을까?

Somewhere in these eyes

이 눈들 어딘가에는.

Fall back into place

저 뒤 공간으로 물러나.

Fall back

물러나.

Posted by Joshua56
,



오늘의 글입니다.


저는 사람들을 만나고 나면 너무나 피곤합니다.

사람들이 나빠서가 아니라, 제 머릿속에 너무나 나쁜 생각이 많이 들곤 합니다.


불안증이 계속되면 결국엔 무기력해집니다.

무기력해지면 그 날 하루가 모두 날아가버립니다.

정말 몸 속이고 머리고 영혼이고, 모든 힘이 다 소모된 기분이 듭니다.


사람들과 한 시간이든 두 시간이든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감정적으로 한계에 다다르는 제 자신이 느껴집니다.

그 한계를 참고 참아, 겨우 집에 다다르면 저는 한계를 넘어선 댓가를 치뤄야 합니다.


머리가 지끈지끈해지고 참을 수 없는 생각들에, 생각을 멈추고나서도,

우울한 기분이 하루종일 갑니다. 우울하면서도 힘이 듭니다. 지쳐버립니다.

생각들에, 기분들에, 온갖 불안들에 어찌할 줄을 모릅니다.


시간이 지나면 제 풀에 지쳐서 제 기분은 그만 들게 될겁니다.

그때까지 어떻게든 하루를 참아야 합니다. 그리고선 잠이 들 겁니다.


저는 사람들을 피합니다. 이건 문제가 있고 충분히 이상한 사람처럼 보일 것입니다.


제 기억속에서 사람들을 만나 좋았던 기억이 단 한번도 없습니다.

심리상담소에 가면 인지치료를 해줄 것이라 들었습니다.

제 인지가 틀렸다고, 제대로 된 인지를 할 수 있게 도와준다고 들었습니다.


사람들은 나쁘지 않습니다.

하지만 저는 단 한번도 그런 사람들을 본 적이 없습니다.

언제나 쫒겨나고, 언제나 혼자 있고, 언제나 슬펐을 뿐입니다.


원래부터 혼자였다면 그 정도로 슬프진 않았을 겁니다.

이 모든 것은 저의 문제였을 겁니다. 운이 나빴든, 아니면 애초부터 제가 이상한 사람이었든,

무슨 변명이 필요할지 모르겠습니다.


그들은 언제나 저부터 무너지라고 명령할 겁니다.

내가 틀렸다고 말하라고 할 것입니다. 그들이 모여있는 한 그것들은 언제나 옳았습니다.


도미노처럼 사람들은 사람들 옆에 나란히 서있습니다.

사람들은 나쁘지 않습니다.

점점 더 많이 무너지고 무너질 것들은 오로지 제 기억들 뿐입니다.


너무나 지쳐서, 이곳만 아니면, 이곳만 아니면, 어딜 가든 그 말만 반복하는데

내 마음 쉴 수 있는 곳이라면 그런 곳에 가고 싶다고

그런 말까지 못할 정도로 저는 지쳐버려야 합니다.





Time has come to go

이제 떠날 시간이 되었어.

Pack your bags, hit the open road

가방을 싸고, 펼쳐진 도로로 달리자.

Our hearts just won't die

우리의 가슴은 절대 죽지 않을거야.

It's the trip keeps us alive

이것은 우리를 살아있게 해줄 여행이야.

 

So many miles

굉장히 멀리,

So many miles

굉장히 멀리,

So many miles Away

굉장히 멀리 떠나.

 

They're following some dance of light

그들은 빛의 향연을 따라오고 있어.

Tearing into the night

이 밤을 비난하면서,

Watching you fall asleep

네가 잠드는 것을 바라보고 있어.

The sweetest dove in the dream

꿈속의 가장 달콤한 비둘기.

Posted by Joshua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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