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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8.11.01 메트로 2033 (Metro 2033) 게임 리뷰 1


오늘은 메트로 2033이라는 게임에 대해서 리뷰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이 게임은 2010년에 드미트리 글루홉스키라는 작가의 소설을 토대로 만들어졌습니다.


장르는 FPS 어드벤쳐입니다. 역시 FPS 게임답게 2010년에 나왔는데도 원판이 좋았는지,


리덕스판도 그래픽은 2018년 기준으로 매우 좋았습니다.


하지만 저는 이 게임을 별로 재밌게 하지 않았기 때문에


제가 "왜 재미가 없었는지"에 대해서 플레이하면서 느낀 사항에 대해서 써보도록 하겠습니다.


솔직히 게임 자체가 너무 간단해서, 이유에 대해서도 세 가지로 정리하겠습니다.


글투가 조금 사나운 건 제가 그만큼 스트레스를 받았기 때문입니다.




1.게임 내에서는 빈약한 스토리


소설을 토대로 만들어졌기에 세계관이 굉장히 큽니다. 따라서 세계관 자체를 알아보는 재미도 쏠쏠합니다.


하지만 게임 진행 자체에 쓰이는 스토리는 그렇게 재밌지가 않습니다.


어딜 가면, 무슨 일이 일어나고 무엇을 해야하고 정도인데,


거진 괴물이나 사람 등의 NPC들을 사냥하는 것에 초점이 맞춰져 있습니다.


따라서 이 세계관 내에서 푹 빠져서 몰입하는 것은 오히려 게임 외적인 매체를 필요로 합니다.


게임 내에서는 그냥 전부 죽이고 템파밍하는데 필요한 최소한의 스토리로만 채워져있기 때문입니다.


게임 내에서 제시되는 스토리들은 거의 억지급으로 계속 미션을 주는데에만 주력합니다.


결국 억지로 짜낸 스토리처럼 느껴져서 주인공이 쳐해져있는 상황에 그리 몰입이 되지 않았습니다.




2.완급조절 없고, 설득력없는 긴장감은 스트레스일뿐


이것을 좋아하시는 분들도 있으실텐데요. 취향 차이일 것 같긴 하지만,


일부러 지하철 내부라는 설정에서 굉장히 어두운 구간이 많습니다.


또한 일부러 총탄을 적의 숫자에 비해서 적게 줍니다.


네 이 게임은 FPS 면서도 다분히 공포 게임의 연출을 가져오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싸우는 적은 군대인데, 주인공의 상황은 엄청난 막장 상태로 주고 그것을 깨라, 이런 정도로 계속 반복됩니다.


여기서 긴장감을 좋아하시는 분은 깬 것에 성취감을 느끼시기도 하실 것 같습니다.


하지만 우선 그런 긴장감은 저에게 게임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단지 계속 스트레스를 주는 요소에 불과했습니다.


스릴의 완급 조절도 없고, 계속 진행을 힘들게 하는 상황은


깬 성취감을 느낄 새도 없이 게임을 플레이 하는 내내 계속 되었습니다.


무섭지도 않고, 못 깰까봐 조마조마 하지도 않습니다.


다만 다시 이 스테이지를 반복하면 짜증날 것이 분명하기 때문에, 최소한의 노력을 해봐야겠다는 정도였습니다.


심지어 그것은 산 너머 산이라는 단계적인 발전도 없습니다.


그냥 기본 FPS에 총알없고, 시야 제한시키는 방해요소만 집어넣은 것에 불과하니 말입니다.


그런걸 즐길거리로 주는 것이라면, 차라리 버튼 몇개빼고 게임시키는 게 나은 것 같습니다.




3.판단할 필요없는 게임진행


이 게임은 현실감을 살리려고 여러 그래픽들과 사물들을 배치했지만,


정작 진행은 비현실적일 정도로 일직선적인 방향을 보여줍니다.


심지어 나침반을 보고 길을 찾아가는데요, 이 나침반이 북쪽을 가리키는 것이 아니라,


매 장소마다 가야할 곳을 모두 디테일하게 화살표로 가르쳐줍니다.


결국 길찾기나 퍼즐같은 요소도 거의 없고, 화살표가 가리키는데로 가서


적을 죽이고 총탄 줍고가 연속적인 컨텐츠의 전부였습니다.


심지어 각 역마다 npc가 있는데, 거기서도 그냥 필요한 물품을 채워넣으면 됩니다.


거진 판단할 것이 없습니다. 부족하면 최대한 채워넣고 다시 가면 되기 때문입니다.





스트레스를 몰입감의 요소로 생각한 일직선, 무판단 FPS


완급조절도 없고 계속 플레이어에게 스트레스를 주는 상황을 만들어놓고, 루트 진행의 반복이었을뿐이었습니다.


예를 들어 콜오브듀티같은 경우에는 진행과정에서 사용되는 스토리의 흥미도 있고, 연출이 정말 멋지지만,

메트로 같은 경우에는 소설 원작의 세계관 하나만 믿고,

계속 똑같은 진행에 필요한 최소한의 설정된 스토리로 이루어진 것처럼 느껴졌습니다.


물론 용도 나오고, 적들도 사람에서 괴물에 이르기까지 몇종류 더 되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그게 전부일뿐입니다. 흔히 포스트 아포칼립스라고 불리는 그런 설정과 괴물들,

스토리가 멋지다고 더 점수를 줄 정도라면, 저라면 폴아웃 시리즈를 더 추천하고 싶습니다.


장르는 RPG일 지언정, 같은 FPS로서,

메트로와는 아예 비교도 안되게, 폴아웃이 진정으로 게임 내 스토리, 연출,

퍼즐과 같은 게임성의 풍부함이 뭔지 보여주는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아무리 외적인 매체에서 세계관이 방대하더라도, 그것을 게임플레이에 녹여내지 못하면,

정작 주인공의 목표는 플레이어에게 그리 와닿지 않습니다.


어차피 정해진 길로 걸어가면서 쏴죽이고 총탄이나 주우면 끝이기 때문입니다.

게임 내에서 진행 자체에 스토리가 녹아들지 못하면,

그냥 아무 생각없이 총만 쏴재끼는 FPS로 전락할 뿐이라고 생각합니다.


그것도 아무 전략없이, 탄만 적게 주어서 최대한 에임으로만 승부하는 그런 싸구려 FPS요.


평점을 자주 매기진 않지만, 10점 만점이라면, 저라면 한 6점정도 드릴 것 같습니다.

적은 용량에도 좋은 그래픽과, 클릭에 따라 총은 잘 나갔으므로,

최소한 FPS 게임으로서 불릴 수 있는 수준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그에 비해 정말 생각없이 총만 쏴재끼는 써든어택류의 게임도 5.5점 정도 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더 얹어드리는 0.5점은 디자인과 그래픽 점수입니다.


하지만 그 명성에 비해서, 그리 수작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초반 한시간 정도 재밌게 하다가, 계속 끝없이 반복되는 패턴에 나중에는 억지로 했던것 같습니다.

Posted by Joshua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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